지난 2022년 5월 숨진 배우 고 강수연 씨의 사망원인으로 ‘뇌동맥류’가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혈관 일부가 약해지고 결손이 생겨 해당 부분이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으로, 발생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이 많지 않으나 가족력, 연령의 증가, 여자, 흡연, 다낭성 신장질환과 같은 일부 유전질환에서 발생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혈관이 약해지게 되면 나타나기 쉬워 중년 이후 연령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기도 하며,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병으로 검사하는 도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뇌동맥류의 유병률은 전 인구의 2~4% 수준이지만 한국은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최근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뇌동맥류로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8년에는 9만 8천여 명이었지만, 2023년에는 16만 5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5년 사이 68%나 증가한 수치다.
또한 18세에서 50세 사이에 발생하는 ‘젊은 뇌졸중’ 연령이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여성 뇌졸중 환자 중 18~30세 비율은 6.5%에서 10.2%로 대폭 늘었다. 같은 연령대 남성 환자 비율은 4.1%에서 5.5%로 증가했다. 젊을 때 뇌졸중을 겪으면 평생 후유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도 있어 질병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편, 뇌동맥류는 파열되면 100명 가운데 15명 정도가 사망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환자의 30% 정도는 인지 저하와 마비 증상 등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뇨병과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들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뇌동맥류는 파열 후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미리 영상 검사로 발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발견 이후에는 정기검사를 통해 동맥류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체크하는 것이 좋다. 흡연 등 위험인자를 제어하고 혈압을 갑작스레 올리는 웨이트 운동, 숨을 오래 참는 수영, 사우나 등을 하면서 두통이 온다면 뇌동맥류 감별을 위해 검사를 해 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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