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 명이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성인 인구의 약 30-45%를 차지할 정도로 매우 많은 숫자다.

특히, 최근 2030대 젊은 층 고혈압 환자가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0대 100명 중 1.3명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20~30대 젊은 고혈압이 증가하는 원인은 과로, 스트레스, 배달음식 위주의 식습관, 운동량 부족에 의한 비만율 증가, 음주와 흡연 습관 등을 꼽는다.

비만은 혈압을 올리는 신경전달물질 분비를 증가시켜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비만인 사람은 일반인 보다 고혈압 발생 확률이 5배나 높다.

혈압은 동맥혈관의 혈관 벽에 혈액이 압력을 가하는 압력의 정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수축하여 동맥혈관에 피를 보낼 때인 ‘수축기’에 혈압이 가장 높고, 반대로 심장이 늘어나서 피를 받아들이는 때인 ‘이완기’의 혈압이 가장 낮다.

고혈압은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20mmHg 이상, 이완기 혈압이 80mmHg 이상일 때를 말하지만, 이러한 혈압의 수치만으로 고혈압을 진단하기는 어렵다.

고혈압의 원인은 다양하고 개개인의 건강 상태 역시 다르기 때문이다.

고혈압의 주된 증상으로는 두통과 어지럼증, 눈 충혈이 생기거나 코피 등이 있다. 이명이 생기거나 숨이 차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도 고혈압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문제는 2030대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높거나 머리가 아파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고, 고혈압 진단을 받아도 방치하여 악화되기 쉽다는 점이다.

높은 혈압을 장기간 방치하면 심장벽이 두꺼워지고 심장 기능이 떨어지는 심부전과 협심증, 심근경색, 대동맥이 찢어지는 대동맥박리증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급사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은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식단 관리, 운동, 스트레스 관리, 흡연과 과도한 음주 등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기적인 혈압 측정과 건강 검진이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약물 치료를 진행해야 할 수도 있다. 정기적으로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올바른 지식과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효과적으로 고혈압을 관리해야 한다.

도움말 : 부천 인본병원 정홍순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