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통증과 변형 만드는 무지외반증… 원인과 치료법은?
인본병원 | 2024.04.19 | 3792
무지외반증 대표 원인 하이힐... 유전이나 관절염 합병증으로도 발병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어지고 엄지발가락 관절을 이루는 중족골이 반대로 안쪽으로 돌출되는 변형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심할 경우에는 엄지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과 교차되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치료를 가장 많이 받는 연령대는 3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사이 여성으로, 발생빈도는 늘어나는 추세이다.
구두, 하이힐, 플랫슈즈 등의 현대식 신발 착용이 늘면서 발생빈도가 높아졌으며 무지외반증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주요 발병 원인은 후천적 요인인 하이힐이나 부츠와 같이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 착용을 꼽는다.
평발, 넓은 발볼, 유연한 발, 유전(가족력) 등의 선천적인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이 외에도 류머티스 관절염, 신경 근육성 질환 등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발볼이 튀어나와 신발 등에 마찰하면서 통증이 발생하고 발가락, 발바닥에도 굳은살이 박힌다.
통증 때문에 걷기 힘들고 심지어 신발을 착용하기 힘든 수준까지 가기도 한다.
발의 변형으로 인해 걸음걸이가 흐트러지며 이로 인해 허리나 무릎, 발목 등에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관절이 탈구되거나 피부궤양, 퇴행성관절염, 허리디스크 등의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부천 인본병원 김진경 원장은 “무지외반증은 비수술적인 치료를 선행한다.
발병 초기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며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발가락이 더 이상 휘지 않도록 교정용 깔창이나 보조기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발가락끼리 서로 겹쳐지는 중증 증상까지 동반되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의 수술적 치료는 변형된 엄지발가락뼈와 인대를 곧게 교정하는 방식이다.
수술 시에는 튀어나온 뼈를 절단하거나 제자리로 옮긴 후 핀으로 고정시키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전했다.
김진경 원장은 “평소에 발 질환을 예방하려면 앞코가 뾰족한 신발 같이 불편한 신발을 신지 않는 것이 좋다.
발과 관련된 대부분 질환은 편한 신발을 고르고 착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신발을 고를 때는 발가락 공간이 넉넉한지, 발가락 움직임이 불편하지는 않은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스트레칭, 마사지, 깔창 사용 등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 또한 발과 관련된 많은 증상을 조절,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