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평소에 큰 힘을 사용하지 않아서 젊을 때는 어깨 근육 운동의 중요성을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하루 평균 3~4000번 정도를 사용하며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한 신체 부위다. 또한 어깨는 신체의 몸과 팔을 이어주는 부위로, 우리 몸에서 가장 광범위하며, 허리나 무릎과 달리 앞뒤·좌우·위아래 등 360도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무수히 사용된다.

이러한 어깨관절은 부상과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특히 발병 빈도가 높은 질환으로 회전근개 파열이 꼽힌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힘줄을 의미하며 이는 4가지로 구성돼 있다. 각각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이라 불리며, 어깨 관절이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러나 자연스런 퇴행성 변화로 인해 4개의 힘줄 중 하나 이상이 파열됐을 경우 이를 회전근개 파열이라 하고, 일부분만 파열이 됐을 경우는 부분 파열, 전층이 파열을 입었을 경우는 전층 파열로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해 볼 수 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어깨의 힘줄이 약해져 발생되는 회전근개 파열은 교통사고, 낙상과 같이 큰 외부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중장년층에게 흔히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운동으로 인한 외상으로 인해 회전근개 파열의 발병율이 높아지고 있다.

회전근개 파열이 발병하게 되면 통증으로 인해 팔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워 질뿐만 아니라 밤이 되면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파열이 발생한 회전근개는 자연적으로 치유될 가능성이 매우 낮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파열이 점점 커질 수 있어 가급적 빠르게 원인을 파악해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인본병원 부천상동점 김영준 원장은 “손상 부위가 크고 넓다면 수술이 필요하지만 증상이 가벼울 때 치료를 한다면 주사치료나 물리치료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문진을 비롯해 다양한 임상 검사, 관절 조영술, 초음파 검사, MRI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치료를 받으면서 어깨관절 관리와 재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어깨 근력이 약해진 상태가 지속되면 조금만 무리해도 또다시 근육이 파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평소에 바른 자세를 유지하지 않고, 운동을 진행할 때 스트레칭을 하지 않는다면 회전근개 파열 이외에도 다양한 질환의 발병 위험이 있다. 특히 스트레칭은 관절의 유연성이나 근력을 강화시켜 주는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신체적 활동을 진행함에 있어 부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준수 기자(junsoo@mdtoday.co.kr)